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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맛집

일산 킨텍스 딤섬 맛집 '차이홍'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볼일이 있어서 방문을 했다가 점심식사를 전시장 안에서 해결하려고 식당 목록을 보니 그나마 '차이홍'이라는 중국집이 가장 나아보여서 큰 기대 없이 방문하였다.

아쉽게 이번 방문에서는 매장 외관이나 내부의 모습은 깜빡하고 찍지 못하였다.

메뉴는 여러가지 딤섬 메뉴와 중국음식들이 있었고 우리는 딤섬코스를 주문하였다.

참고로 딤섬코스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음식이 제공된다.

  • 게살스프
  • 탕수육
  • 시아조우 & 구채교
  • 소롱포 & 쇼마이
  • 춘권
  • 채육증포
  • 식사 (짜장 or 짬뽕)

일단 중국집의 기본찬인 양파, 단무지, 자차이가 나왔다. 기본찬에서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코스 첫 번째 메뉴로 원래는 게살스프가 나와야 하지만 게살스프가 품절된 관계로 유산슬을 내어 주셨다. 유산슬 맛은 다른 중국집과 유사하게 무난하고 맛있었고 이 집만의 특별함은 없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탕수육이 부먹으로 나왔다. 탕수육 맛 또한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탕수육은 개인적으로 동탄에 이연복 셰프 스승인 곡금초 셰프가 운영하는 '상해루' 탕수육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첫 번째 딤섬 메뉴인 시아조우와 구채교가 나왔다. 시아조우는 새우딤섬이고 구채교는 새우와 부추로 만든 딤섬이다. 사실 탕수육까지만 해도 이 집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딤섬 맛은 완전 반전이었다. 개인적으로 딤섬을 많이 먹어보지 못해서 딤섬 맛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딤섬 피와 소 각각도 너무 맛있었고 맛의 조화도 너무 좋았다.


딤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에서 소롱포와 쇼마이가 나왔다. 쇼마이는 돼지고기, 새우, 버섯으로 만든 딤섬이고 이것 또한 맛이 풍부하고 조화로워서 맛있게 먹었다.

소롱포는 샤오롱바오라고도 불리며 얇은 피 안에 육즙이 가득한게 특징이다. 이 집의 소롱포는 돼지고기와 버섯이 속재료로 들어갔고 맛은 일단 안에 육즙이 다른 집의 소롱포처럼 기름진 맛이 아니라 굉장히 맛있는 육수의 느낌이어서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딤섬을 먹으면 먹을수록 딘타이펑보다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채육증포가 나왔다. 돼지고기, 버섯, 청경채가 속재료로 들어가 있고 찐빵처럼 피가 두꺼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피가 두꺼운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집은 피가 맛있어서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는 만두같은 것도 피보다는 안의 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피도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마지막 딤섬 메뉴인 춘권이 나왔다. 나는 여태까지 춘권을 경험했을 때 딱히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이 집은 춘권도 맛있었다. 얇고 바삭한 피에 풍성한 새우 소의 맛이 정말 좋았다.


마무리 식사 메뉴로 짜장면을 선택했다. 짜장면 맛은 짜장면 맛집만큼의 맛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고 괜찮은 맛이었다. 이 집은 확실히 딤섬 맛집이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예상 밖의 제대로 된 딤섬 맛집을 발견한 것 같다. 오히려 전국에 몇 안되는 딘타이펑보다 더 나았던 것 같다. 일산 지역에서 딤섬이 땡긴다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