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는 이연복 셰프 스승인 곡금초 대가가 운영하는 중식당 '상해루'가 있다. 마침 지인들과 동탄에서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상해루'에 방문하게 되었다.
위치는 DM프라자 건물 2층에 있고, 주차장이 건물 지하에 있어서 주차도 가능하다.
건물 2층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이 입구가 보인다.
자리를 안내 받고 우리는 점심스페셜(특) 정식 4인을 주문하였다.
점심스페셜(특) 정식은 아래와 같은 코스로 나온다.
1. 게살스프
2. 팔보채
3. 원앙중새우
4. 탕수육
5. 고추잡채, 꽃빵
6. 식사, 후식
밑반찬은 다른 중식당과 비슷하게 단무지와 자차이가 나왔다.
첫 번째로 게살스프가 나왔다. 고추기름이 살짝 첨가되어 전체적으로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
게살스프 맛은 이 메뉴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훌륭하다. 게살의 풍미와 팽이버섯의 식감, 국물의 시원함과 더불어 고추기름의 은은하게 매운향까지 조화가 너무 좋다.
다음으로 팔보채가 나왔다. 팔보채에서 '팔보'는 여덟가지의 진귀한 재료라는 뜻이고, '채'는 채소 요리라는 뜻이다. 풀어보면 여덟가지의 진귀한 재료와 채소로 만든 요리라는 의미인데 진귀한 재료는 주로 해산물을 사용하는 것 같다.
이 집 팔보채 역시 해산물과 채소를 고추기름에 볶는 방식으로 조리가 되었는데 역시 간도 딱 맞고 고추기름의 은근하게 매콤한 맛과 해산물과 채소의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원앙중새우는 크림중새우와 칠리중새우를 반반으로 한 음식이었다. 원앙중새우 맛은 다른 음식과는 다르게 어린아이를 타겟으로 했는지 굉장히 달달한 과자같은 맛이었다.
이 집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이 나왔다. 이 집 탕수육은 부먹이냐 찍먹이냐의 논쟁이 필요 없이 부먹으로 나온다. 부먹인데도 불구하고 논쟁이 무의미 하다는듯 굉장히 바삭한 식감의 튀김옷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탕수육의 고기 맛 또한 좋은 등심 부위를 써서 그런지 일품이다. 보통 안좋은 탕수육을 먹어보면 이게 고기인지 종이를 씹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안좋은 집도 많은데 이 집은 고기 맛만으로도 굉장히 훌륭하다. 바삭한 튀김옷, 고퀄의 고기 맛,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 맛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요리로 고추잡채 & 꽃빵이 나왔다. 고추잡채는 탕수육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무난하고 맛있는 맛이었다.
식사로는 짜장면을 선택하였다. 나는 TV에서 식초를 짜장면에 살짝 첨가하는 팁을 본 이후로 종종 그렇게 해 먹는데 이번에도 식초를 살짝 넣어서 먹었다. 이 집 짜장 자체도 훌륭한데 식초를 살짝 넣으면서 자칫 무겁고 느끼할 수 있는 짜장면을 산뜻하고 프레쉬하게 잡아주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코스로 먹어서 다양한 종류에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음식이 뭐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어서 정말 좋은 한끼였다. 정말 제대로된 중화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여러 유명한 집들도 많지만 동탄에 있는 '상해루'에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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