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돼지 곱창구이 맛집 '서울곱창' (백종원의 3대천왕)

예전에 광주 '서울곱창'에서 인생 돼지 곱창이라고 할 정도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광주 쪽에 온김에 재 방문하였다.

참고로 이 집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방영된 집이다. (개인적으로 3대천왕을 많이 신뢰하지 않는편이지만 이 집은 정말 맛있다.)

메뉴는 곱창구이, 새끼보, 암뽕순대, 국밥 이렇게 안주에 최적화된 메뉴만 있고, 우리는 둘이서 곱창구이 1인분과 새끼보 1인분을 주문하였다.

밑반찬은 쌈 위주로 재래식 된장을 비롯해서 고추, 마늘, 양파와 상추가 나왔다.

그리고 이 집에서 빠져서는 안될 소주를 로컬 소주인 잎새주로 주문하였다.

드디어 곱창구이 1인분이 나왔다. 보통 자극적인 빨간 양념으로 볶는 돼지곱창과는 달리 이 집의 돼지곱창은 은은한 간장양념을 하여 직화로 구워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 곱창구이의 맛은 곱창 기름의 고소한 맛과 직화구이의 불향, 그리고 은은한 간장 양념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고 소주 안주로 더할나위 없었다. 비유를 하자면 맛있는 숯불돼지갈비에서 갈비를 돼지 곱창으로 대체한 맛이다.

지난번 방문에서 품절로 인해 경험하지 못한 새끼보를 이번에 처음 맛보았다. (참고로 새끼보는 암퇘지의 자궁 부위다.) 새끼보의 맛은 곱창에 비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에 적당히 씹히는 식감이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런데 먼저 상대적으로 맛이 강한 곱창구이를 먹어서 그런지 혀의 간사함으로 인해 새끼보의 맛은 조금 더 심심하게 느껴져서 두 메뉴를 같이 먹기에는 개인적으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차라리 지난 방문 때 먹었던 암뽕순대가 곱창구이와 콜라보 하기에는 더 적절해 보인다.

콜라보야 어쨌든 소주 한잔에 곁들여 먹으니 금새 다 먹어치운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재 방문하였는데 기억 그대로 맛이 변함없이 좋아서 더 기분좋게 먹었던 것 같다. 광주라는 지리적 여견이 쉽진 않지만 광주 쪽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