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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맛집

[목포] 생똥집 (닭똥집 회) 맛집 '88포장마차' (팔팔포장마차)

목포 홍어 삼합에서 아쉬움을 남긴채 2차로 특이하게 생똥집 (닭똥집 회)를 파는 '88포장마차'를 방문하였다. '88포장마차'의 생똥집은 유튜브 '참PD' 님의 방송에서 우연히 보고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목포로 여행을 와서 방문할 수 있었다.

가게는 완전 노포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역사가 느껴지는 외관이어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집의 추천 코스는 생똥집 외에도 닭발, 병어회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생똥집 말고 닭발 또한 생으로 먹는 생닭발 메뉴가 존재하였다. 생닭발도 궁금하긴 했지만 이미 배가 좀 채워진 상태여서 추천 메뉴인 생똥집과 김밥만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니 포장마차답게 어묵 국물과 밑반찬이 나왔다. 어묵 국물의 맛은 누구나 다 아는 맛이었는데 총각 김치가 내 입맛을 사로 잡았다. 알맞게 익어서 정말 맛있었고 아마도 직접 담그신 것 같았다.


드디어 생똥집이 나왔다. 홍어에 이어서 생똥집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어서 실패의 두려움을 조금 안고 맛을 보았다. 처음 먹어본 생똥집의 맛은 생각보다 전혀 비리지도 않고 깔끔했으며 참기름 양념의 고소, 짭짤한 맛과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서 꽤 괜찮은 맛을 내었다. 다만 조금 아쉬운점은 익혔을 때보다 식감이 조금 질긴 느낌이어서 치아 상태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김밥이 나왔다. 김밥의 모습이 너무도 평범하고 속재료도 특별한 것이 없어서 큰 기대를 안하고 먹었는데 맛이 큰 임팩트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먹게되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무엇보다 밥 자체가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속재료가 메인인 요즘 트렌드와 달리 이 집 김밥은 속재료가 밥을 거들어주는 형태였다. 그리고 이 집 추천대로 생똥집과 김밥을 같이 먹는 것 또한 별미였다.


생똥집을 반쯤 먹었을때 먹으면 먹을수록 식감에 있어 저항감이 상당히 느껴져서 나머지 반은 익혀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익힌 닭똥집의 맛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고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러워져서 기분 좋은 치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생똥집도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익혀 먹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생똥집과 김밥, 그리고 익힌 닭똥집까지 소주에 곁들여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홍어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혹시 목포에 볼일이 있으시고 생똥집이 궁금하시다면 전혀 비리거나 그러지 않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