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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맛집

[강릉] 도화새우 회 + 참문어 (피문어) + 골뱅이 숙회 맛집 '인하선생'

강릉 쪽에 와서 오랜만에 문어 숙회를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문어 숙회와 더불어 생새우 회를 파는 선술집인 '인하선생'이 눈에 띄어서 방문하였다.

가게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주차 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메뉴는 강릉의 선술집답게 해산물 중심에 다양한 안주 메뉴가 있었다. 우리는 둘이서 꽃새우회 (15미)와 참문어 + 골뱅이 숙회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직원 분이 잠시 후 다시 오시더니 꽃새우회가 품절이어서 대신 도화새우 (5미)로 대체하기를 권유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참고로 도화새우는 독도새우라고도 불리는 새우로서 꽃새우보다 크기가 상당히 큰 새우이다.



먼저 간단한 안주가 나왔는데 특별하거나 딱히 손이 가는 것은 없었다.


주문한 도화새우가 나왔다. 생새우회를 처음 먹어보는 나로서는 손질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나온 것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직접 손질을 시도했는데 새우가 싱싱한지 계속 팔딱거려서 느낌이 조금 좋지 않아 사장님께 머리만 분리해주시기를 부탁 드렸다.


머리가 분리된 후에도 도화새우가 계속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껍질을 손으로 벗겨내는 과정도 그리 순탄치는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손질을 마쳤다. 이제 손질된 도화새우를 맛 보는 순간 입안에서조차 꿈틀대는 움직임에 또다시 당황을 하였지만 산낙지를 먹는다는 마음으로 한 입 베어 물었다. 드디어 맛을 본 생 도화새우 회의 맛은 탱글탱글한 식감에 새우 자체의 은은한 단맛이 돌아서 정말 맛있었고 술 안주로 제격이었다.


그리고 도화새우에서 분리된 머리를 튀겨주셨는데 새우가 커서 그런지 새우 머리에도 살이 꽤 있어서 새우살의 맛과 바삭한 튀김의 맛이 어우러져서 좋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골뱅이 + 참문어 숙회가 나왔다. 골뱅이 숙회는 통조림과 달리 생골뱅이를 사용한 숙회여서 확실히 맛이 신선하고 좋았다. 그리고 참문어 숙회는 참문어 (피문어) 특유의 야들야들한 식감과 문어 특유의 향까지 더해져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좋은 해산물 안주와 기분좋게 술을 먹고나서 마무리로 해물라면을 주문하였다. 해물라면의 맛은 안주 맛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금 맛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


그래도 강릉까지 와서 난생 처음 독도새우인 도화새우를 회로 먹어보고 오랜만에 골뱅이 + 참문어 숙회를 맛있게 먹어서 기분좋은 한 끼 (술 한잔)를 한 것 같다. 강릉 쪽에서 생새우회와 참문어 (피문어)를 드시고싶다면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