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식당'은 한식대첩 출신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3대천왕에도 나온 집이다.
3대천왕이 오히려 나에게 조금 반감을 주었지만 이 집 돼지갈비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라도 여행 중에 방문하게 되었다.
보통의 대중적인 돼지갈비는 목살 부위를 대부분 사용하지만, 이 집 돼지갈비는 진짜 돼지갈비를 포 떠서 양념하여 직화로 아예 구워 나오는 방식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진짜 돼지갈비는 삼겹살 부위여서 거의 삼겹살을 포 뜬거나 다름 없다.)
가게 외관은 아래와 같이 생겼고, 생각 외로 줄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였다.
매장 안으로 입장하니 대부분 테이블에 반찬들이 미리 셋팅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반찬들이 조금 식거나 마른 감이 있었다. 이 때부터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돼지갈비를 주문하자마자 패스트푸드 뺨 5대를 후려칠 정도로 순식간에 내 앞에 놓여 있었다.
돼지갈비 역시 미리 구워져 있던 것을 주문하자마자 바로 주셔서 조금 식어 있었고, 말라 있었다.
양념 맛은 많이 달지 않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념 맛이었고, 돼지갈비 부위 자체도 육질이 좋은 부위여서 바로 구워 먹었으면 굉장히 맛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후식으로 비빔냉면을 주문하였다.
냉면은 보통 주문을 하지 않는지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았나보다. 주문 후 한참을 기다리고나서야 받을 수 있었다. 냉면 스타일은 함흥냉면 스타일이었고, 양념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면이 거의 떡이 된 상태였다. 면은 삶은 후 찬물로 빡빡 씻으면서 전분 끼를 최대한 씻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고 삶은 뒤에도 바쁘셔서 그런지 면을 조금 방치해 놓으신 것이 아닌가 예상 된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방문했을 당시에 이 집은 맛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파는 집이라기보다는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제대로 조리되었을 때의 예상되는 음식의 맛은 이 집만의 강점이 되기에 충분해 보여서 더욱더 아쉬움이 남았다.
공산품이 아닌 음식을 조리하는 집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집인 것 같다.
방문 일자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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