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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맛집

파주 오리 고기 맛집 '또오리'

나는 오리고기라면 훈제나 로스 밖에 먹어보지 못했는데 진흙구이를 먹자는 지인의 추천으로 파주에 있는 '또오리'를 방문하게 되었다.

진흙구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라 4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안내에 따라 우리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 하였다.

단독 건물의 형태로 넓은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어서 차가 있는 분들은 방문하기 편한 구조이다.


밑반찬의 종류는 생각보다 소박하게 나왔고 특별히 임팩트가 있었던 반찬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다 나쁘지 않은 무난한 맛이었다.


드디어 난생 처음 오리 진흙구이를 대면하게 되었다. 겉모습은 마치 엄청 큰 전기구이 통닭 같았다.


오랜 시간 조리를 해서 그런지 젓가락으로 슥슥 찢어주니 아주 연하게 살들이 해체되었고, 그 안에는 약밥이 숨어 있었다.

오리 진흙구이의 맛은 기름기가 쫙 빠진 담백한 맛에 식감은 굉장히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만약 기름진 맛이나 식감에서 약간의 저항감을 찾는 분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은 좋았으나 수분감까지 같이 조금 빠진 듯해서 자칫 입안에서 조금 퍽퍽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넷이서 한마리를 다 먹고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서 훈제오리 반마리를 추가 하였다. 훈제 오리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평준화가 된 것 같다. 어디서 먹으나 다 비슷하게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특히 껍질 부분이 쫄깃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더해져서 좋았다. (역시 오리는 껍질이다.)


식사로는 능이버섯 얼큰탕 2개와 진흙구이 서비스로 나온 들깨 수제비를 먹었는데 먹느라고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들깨 수제비는 간은 좀 심심하면서 들깨의 고소함이 있었고 수제비는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 괜찮은 식감을 주었다.

능이버섯 얼큰탕은 능이버섯 향과 함께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이 밥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이 집은 음식을 다 먹어보니 전체적으로 보양의 느낌이 많이 났다. 가끔씩 부모님 모시고 보양식 같은 것을 먹으러 가고 싶을 때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